“제도가 있다지만, 우리는 그걸 어떻게 알죠?”“이건 간병비 지원이 나올 수 있어요.”병원 사회복지사가 그렇게 말했다.나는 얼떨결에 고개를 끄덕였지만마음속엔 물음표가 가득했다.어디서?어떻게?무슨 서류가 필요한데?정작 내가 직접 신청하려고 하니시청 복지과로 가라는 말이 돌아왔고,시청에선“중위소득 기준이 넘어 신청 불가”라는 말만 들었다.하나의 지원 제도에세 개 이상의 기관과 조건, 서류, 기준이 달라진다.누가 나 대신그걸 정리해줄 사람은 없을까?간병보험도 마찬가지였다.가입은 오래전에 했지만내 보험에 뭐가 보장되는지 몰랐다.보험사에 전화를 했더니“진단서와 간병 내역 제출 후 심사”라는데어떤 병원 진단서가 되고,어떤 간병인이 ‘인정’되는지는또 따로 물어봐야 했다.나는 결국서류 앞에서 손을 놓았다.간병은 이미몸.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