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5060세대 --- 엄마를 간병하면서 한 번도 생각하지 않았던 질문이 어느 날 문득 찾아왔다. ‘나중에 내가 아프면, 누가 날 돌봐줄까?’

---엄마를 간병하면서한 번도 생각하지 않았던 질문이어느 날 문득 찾아왔다.‘나중에 내가 아프면, 누가 날 돌봐줄까?’---그 생각이머릿속에 들어오고 나서부터나는 간병 중에도계속 나 자신을 바라보게 됐다.---나는 아이가 하나 있다.지금은 어린 아이지만언젠가 성인이 되겠지.그리고…혹시 나를 간병하게 될까?---솔직히그건 원하지 않는다.간병이 얼마나 힘든지나는 알아버렸기 때문이다.---그래서 나는이제부터 조금씩 준비하려 한다.몸을 챙기고,건강검진을 제때 받고,돌봄보험에 다시 가입도 했다.---그리고 마음도 준비하려 한다.어느 날 누군가 내 옷을 갈아입히고,약을 챙겨줄 때나는 어떤 말을 해야 할까?---“미안하다”가 아닌**“고맙다”**라고.**“괜찮다”**라고.**“내가 살아 있는 게 기적이다”**라고.-..

카테고리 없음 2025.07.10

다짐과 준비

“자식에게 간병을 맡기지 않기 위해, 지금 내가 하는 일”---엄마를 간병하면서가장 마음 아팠던 건돌봄 자체보다**“나밖에 없었다”**는 사실이었다.---그 힘든 시간을 겪으면서나는 마음속으로 다짐했다.“나는 우리 아이에게간병의 짐을 지우지 않겠다.”---물론모든 걸 혼자 준비할 수는 없다.하지만준비하지 않으면누군가는 대신 감당하게 된다.---그래서요즘 나는 작은 준비들을 하나씩 하고 있다.---📌 첫 번째, ‘나의 돌봄노트’ 쓰기어떤 상황이 왔을 때나는 어떤 치료를 원하고,어떤 돌봄을 받고 싶은지 적고 있다.“요양원에 가는 것이 부끄러운 일이 아님”“불필요한 연명치료는 원하지 않음”“마지막 순간엔 아이와 인사할 수 있게 해달라”이런 말들이 적힌 노트다.---📌 두 번째, 경제적 준비간병보험을 다시 ..

카테고리 없음 2025.07.09

“나는 늙고 아플 때도 존엄하고 싶다”

“나는 늙고 아플 때도 존엄하고 싶다”엄마가 요양원에 계실 때나는 그런 장면을 자주 봤다.간병인이어깨를 툭 치며“밥 드셔요.”하고 말하는 순간들.엄마는작게 고개를 끄덕였지만그 표정에는서글픔이 묻어 있었다.---그걸 보는 나는속으로 다짐했다.“나는 늙어도,존엄하게 돌봄받고 싶다.”---‘존엄’이라는 말이거창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.하지만 내가 말하는 존엄은이런 거다.📌 “나를 이름으로 불러주는 것”📌 “내 말에 귀 기울여주는 것”📌 “무엇을 원하는지 먼저 물어봐주는 것”나는 누군가의'할아버지', '할머니'가 되기 전에‘○○○’라는 이름을 가진 사람이고 싶다.---그래서 나는준비한다.🟦 돌봄노트에“나를 이름으로 불러주세요”라고 적었다.🟦 요양원 상담 시,직원들의 말투와 눈빛을 먼저 본다.🟦 그리고 ..

카테고리 없음 2025.07.08